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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제목 : 문기전 개인전 │ 일련의 관계들의 조합 (a set of relationships)

    전시일정 : 2019.12.17(화) – 12.22(일)

    전시장소 : 팔레드서울1층


    의식과 현실에 관한 한 연구

    - 양자물리학의 시선으로 재구성된 인체 산수

    조관용(미술평론가, 미술과 담론 대표)


    자연과학이란 단순히 자연을 기술하고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와 자연과의 상호작용 의 한 부분이다.

    -W.Heisenberg, Physics and Philosophy-


    신체는 우리의 생각이 반영되는가. 생각은 우리의 DNA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 생각이 우리의 신체는 물론 물질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패러다임은 물질과 정신을 분리한 서구의 사유 철학의 이론들에 의하면 터무니없이 허황된 이야기에 불과 하다.

    하지만 관찰자의 관점에 따라 양자는 ‘입자’로도 ‘파동’으로 보이는 양자물리학의 이론에 의 하면 우리의 신체와 자연의 물질 간의 경계는 구분되지 않으며, 프리만 다이슨이 “마음이 물질에 스며들어가 물질을 통제하는 경향이 바로 자연의 법칙이다.”1)고 해석한 바와 같이 의식과 물질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의식과 물질은 서로 상호 작용한다.

    의식과 물질이 서로 상호 작용한다는 사유는 양자물리학의 이론에서 뿐만이 아니라 종병의 「화산수서(畵山水序)」에서 “성인뿐만 아니라 자연만물도 신(神)을 지닐 수 있다. 산수화는 신(神)을 통해 도를 미적으로 구상화한 것이다.”2)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인간과 자연에 공통

    적으로 내재한 신(神)을 통해 산수의 미를 구현하고자 하는 수묵 산수화의 정신에서도 그 맥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렇지만 종병의 신(神)을 통해 산수의 미를 재현하는 것이 가능할까. 종병의 신(神)은 인간 과 자연이 분리되지 않은 하나의 합일의 세계, 즉 주체와 객체의 분별이 사라지고, 자아와 산수의 경계가 사라진 무한의 세계이다. 그렇기에 그 세계를 표현한 그림들은 하나의 상징 이며, 플라톤이 이야기하는 실체가 아니라 그림자의 세계와도 같다. 그 세계는 ‘감상’을 통 해 추체험할 수 있는 실체가 아니라 블라봐츠키가「The Secret Doctrine」에서 이야기한 ‘미물에서 고등한 존재’3)에 이르기까지 ‘경험’을 통해 도달해야 하는 실체일지도 모른다.

    문기전의 ‘인체산수’는 양자물리학의 시선으로 ‘인체’를 해체하여 산수의 이미지를 재해석하 고 있다. 보다 정밀하게 분석해보면 그의 ‘인체산수’는 양자물리학의 이론에서 ‘파장’이 ‘입 자’로 변하게 하는 관찰자의 의식을 분석하여 산수화의 구도로 재배치한 산수화의 이미지이 다. 다시 말해 그의 산수화는 ‘무아’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주’와 ‘나’, ‘나’ 와 ‘그것’의 구분”을 통해 생성된 관찰자의 ‘자아의식의 세계’를 오감을 통해 분석하고 재구성해 놓은 것이다.

    관찰자의 자아의식을 양자물리학의 이론으로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 그보다 양자물리학 의 시각으로 접근해보자. 양자물리학에 의하면 모든 물질은 미시세계와 같이 거시세계에도 ‘입자’이며, ‘파장’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문은 복잡한 물리학의 공식으로 위치해 있는 미립자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는 어떻게 모든 사물들이 파장이 아닌 입자와 같은 물질덩어리로 인식할 수 있는가?’ 그것은 “사람의 시각은 1/25초마다 새로 업그레이드되는 스틸 컷(정지사진)이다. 그런데 두뇌가 복잡한 연산을 통해 스틸 컷 사이의 공백을 메워주기 때문에 매끄러운 동영상처럼 보이는 것이다.”4)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두뇌에 신비로운 기능에 의한 것이다.

    손에 만질 수 없는 ‘파장’을 물질덩어리와 같은 ‘입자’로 만질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의 두 뇌에 있다. 그리고 우리의 두뇌에 저장되는 정보는 문기전 작가가 작가노트에서 “1년이면 550,800,000장이라는 정보가 생성, 저장된다. 그리고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오감을 통해 입력되는 무수한 자료들과 복잡한 연상으로 실체를 인식하고 있다.

    그러면 그의 ‘인체산수’는 그동안 축적해 온 무수한 데이터를 어떻게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것일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무수한 데이터의 자료가 아니라 ‘1/25초의 스틸 컷 사이 의 공백’과 ‘두뇌의 복잡한 연산’에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실체를 인식하는 방법은 있는 그대로의 실체가 아니라 오감들에 의해 입력된 자료들을 ‘두뇌의 복잡한 연산’에 의해 재구성된 이미지를 통해서이다.

    우리가 인식하는 실체의 이미지는 우리의 두뇌 밖의 시각이미지가 아니라 입력된 자료들을 우리 두뇌의 복잡한 연산에 의해 끊임없이 재구성하는 이미지이다. 우리가 물체로 느껴지게 하는 대상들을 다시 오감의 인식과정의 이미지로 해체하고 다시 산수의 구도로 재구성해 보 자. 거기에는 문기전의 <Q-L-A 14>에서 보듯이 촉감으로 느낀 대리석과 같은 인체들의 이미지들과 시각으로 느낀 나무의 이미지들, 그리고 청각으로 느낀 자연의 생명체들의 이미 지들, 그리고 후각으로 느낀 대지와 풀밭의 내음의 이미지들이 멀리서 손짓한다.

    그것들을 다시 좀 더 확장해서 나아가 보자. 그러면 문기전의 인체산수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각된 이미지들, ‘나’와 ‘사회’와의 관계에서 인식된 이미지들, ‘나’와 ‘자연’과의 상호 작용 속에서 생성된 이미지들이 있다. 이렇듯 우리의 오감 의 인식 과정을 통해 ‘나’와 ‘자연’, ‘나’와 ‘현대사회’, ‘나’와 ‘타인’, ‘나’와 ‘자아풍경’을 생성시킨다. 그리고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실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케네쓰 왑닉이 「기적수업」에서 ‘내가 보는 대상들이 내가 갖는 모든 의미는 내가 부여하였다.’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내가 의미를 부여하는 오감의 데이터들을 통해 실체를 인식하게 된다.

    그렇다면 문기전의 ‘인체산수’는 오감의 데이터 자료를 통해 재구성한 자아인식에 그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인가. 그의 ‘인체산수’는 각 개인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오감의 데이터 자료를 통해 재구성한 자아 인식들에 있지 않다. 그의 ‘인체산수’는 ‘오감의 인식과정’과 ‘1/25초 의 스틸 컷 사이의 공백’에 있다. 각 개인들의 오감의 인식과정에서의 ‘1/25초의 스틸 컷 사이의 공백’들은 양자물리학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입자’가 ‘파장’이 되는 순간이다. 그 순간은 그의 작가 노트에서 “자연에 묻혀 육체와 정신이 해체되어지는 과정과 대지의 품속으로 합일되어지는 과정을 상상하며 현대 물리학에서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와 연장선상 위에 ‘생성, 소멸, 파괴, 공존’을 놓아본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각 개 인들이 자신들의 자아의식을 해체하고 나와 타인이 하나로 합일되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의 ‘인체산수’는 <산자들의 영원한 안식처>의 일련의 그림들이나, <swimming 1, 2014> 에서와 같이 인간과 자연을 위협하는 묵시록적인 풍경을 전달함으로써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야 한다는 묵시록적인 사회적인 담론이나, 사회적인 인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 그 보다는 각 개인들이 인간이나 자연을 바라보는 오감의 인식과정들을 미시적으로 분석하고, 각 개인들이 지니고 있는 사물들의 인식의 차이와 각 개인들이 하나로 합일될 수 있는 찰나 의 세계들을 사색해보게 하는 산수화이다.


    작가소개(약력)


    2004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8회

    2019 8회 개인전 “일련의 관계들의 조합 a set of relationships” (후미술관, 강원)

    그룹전

    2015 “트라우마의 기록”전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경기도)

    2013 “자연을 바라보는 세가지 시선”전 구로문화재단 기획전시(구로 아트밸리갤러리,서울)

    2011 “상:像상:想, 형상에 시선이 머물다”전(Touch ART 갤러리)

    2010 “Form&Formless" (Gallery Form, 부산)

    2009 “Korea Tomorrow” SETEC, 서울

    작품 소장처

    서울시립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오산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Awards / Support

    2019 강원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시각-개인전 선정, 강원문화재단

    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시각-개인전 선정, 서울문화재단

    일광견뢰도및 등급상향 연구보고서 아라가야 서울대학교 공동연구

    2002 - 삼인 삼색전 아라가야미술관

    2002 -다악 의상 국립국악원

    2002 - 부산시립 무용단 정기공연 의상 부산문화예술회관

    2003 - 반부패 국제회의 궁중복식전 공로상

    2003 -궁중유물 복식 수의전 아라가야미술관

    2004 - 삶과 죽음의 경계가없는연꽃테마패션쇼및전시 아라가야미술관

    2005 - 아! 고구려 고구려 오페라 세종문화회관

    2005 - Apec기념공연 태평양 널뛰기 부산문화예술회관

    2005 - APEC기념공연 부산아리랑 의상 부산문화예술회관

    2006 - 回 창무소극장

    2007 - 단군본풀이 창덕궁소극장

    2007 - 부유도 국립극장

    2008 - 아라가야 30주년 패션쇼 재동아라가야

    2008 - 대한민국무용제 은상 처음 꽃을 사랑한사람 목포문화예술회관

    2009 - 사라예보 Organic Art fair

    2010 - 대전시립무용단 새 乙 대전문화예술회관

    2010 - 제주 한 몽고 교류전 퍼퍼먼스의상 제주

    2010 - Yamamoto Noh 가쿠노사카 일본 오사카

    2011 - 광풍제월 일본 동경 (9월23일) 오사카(9월25일)

    2012 - 무엇이 나를 기다리는지 개인전 가회동 아라가야

    2012 2- 사라예보 윈터 페스티발 궁중복식쇼 사라예보 국립 박물관

    사라예보 윈터 페스티발 국제 교류전 전시 터어키문화원

    2013 3- 22인의 이야기~기다림을 멈추고-,상암동DMC gallery

    한국큐레이트연구소주최

    2013 5-품은 그림자 이나경개인전, 서호 갤러리(인사동)

    2013 6~8월 이나경 개인전, 서호미술관 (양수리)

    2013 8 이나경 개인전, 상암동DMC Gallery

    2019 3 이나경 개인전, 예술편력:이나경 “무엇이 나를 기다리는지”

    수상

    2000 -기술혁신공로자 천연염색 국무총리상수상 주관 중소기업청

    2003 - 반부패 국제회의 궁중복식전 공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