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향 異像向


김선수 노순석 배정은 송정임 양대만 장상철 전진규 정수미 조재익 조충래 최 욱 하판덕


2021. 8. 25 수 – 9. 5 일






전시 내용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곳을 유토피아, 이상향(理想鄕)이라고 부른다. 보다 나은 사회를 꿈꾸는 사람에게 이상향이 영감을 주듯이 예술가들에게도 도달하고 싶은 이상향이 있어서 평생을 바쳐 쉬지 않고 나아간다. 그림은 작가의 예술적 지평에서 추구하는 유토피아적 형상이고 가야 할 방향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상향은 장소(鄕)가 아니라 방향(向)이 되고 그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형상성이 드러나게 된다. 예술가에 있어서 이상향(理想鄕)이란 어쩌면 각자의 이상을 찾아 걸어가는 실존적 행위인 이상향(異像向) 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는 12명의 작가들이 있다. 자신만의 이상향을 위해 묵묵히 걸어가는 걸음은 서로를 멀어지게 만들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그들이 서로 멀어지면서 만들어내는 공간에서 예술적 유토피아를 본다. 비록 등 뒤에 생겨나서 스스로 갈 수도 볼 수도 없는 공간이지만 그것은 자유의 공간이고, 그 공간은 오랫동안 이상향을 추구해 온 예술가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12명의 작가들의 실존적 창작행위인 이상향(異像向) 속에서 획득되고 확장되는 “이상향(理想鄕)”을 많은 사람이 보게 되길 바라본다.